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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봄, 방과후교실에 대한 '책임'을 지세요!

황순규 2022. 9. 29.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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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째 교육청 예산이 '동결'이라고 하면 어떻게 됐을까요? 모르긴 몰라도 일이 제대로 돌아가진 않았을텐데요. 돌봄교실 강사료는 8년째 제자리라는데. 어떻게 하자는 말입니까.
그마저도 타 지역에 비해 턱 없이 낮은 수준이고 말입니다.
오늘 기자회견에 한마디 보태고 왔는데요. 준비했던 이야기 남겨봅니다.

[대구MBC] 8년째 제자리 방과 후 강사료..대구, 전국 최저 수준
https://v.daum.net/v/20220929174937191?f=o


학부모 입장에선 당장 주머니 부담도 줄고, 학교라는 공간이 주는 안정감도 있으니 좋은 사업입니다.
친구들 많이 다니는 피아노, 합기도 학원도 보냅니다만. 10만원, 12만원에 조금씩 조금씩 오르는 학원비는 부담일 수밖에 없는데요. 그에 비하면 방과후는 훨씬 덜하지만. 그럼에도 여느 월급쟁이들이 다 그렇듯. 2개씩 듣다가 한과목이라도 더 하고 싶다라고 하면 고민이 되는게 현실입니다.
그래서 학교운영위에서 "학부모들 부담 안되게 올해도 전년대비 동결입니다."는 이야기가 달콤하게만 들릴 수 밖에요. 그런데 그 이면을 알고나니 괜히 미안해질 따름입니다.

당장 강사료가 2만원이냐, 3만원이냐. 재해, 재난 때문에 수업을 하지 못했는데 수업료 환불에 대한 보전이 있느냐 없느냐도 중요한 문제입니다. 그런데 단순히 비용과 예산과 관련된 문제라면 말 보태기가 편할거 같아요. 2020년 교육청 결산 보니 순세계잉여금이 960억이고. 당초예산대비 최종예산은 1,600억이나 차이가 나던데. 계획성 있게 똑바로 집행하라고 뭐라 할 수도 있는 일이지요.

그런데. 그렇게 해결이 되겠습니까. 학교 현장에서 분명 진행되고 있는 '방과후 교실', 그리고 그 일을 하는 사람을. 주체로 인정하느냐 마느냐의 문제라고 봅니다.
필요해서 개설은 했는데. 관련된 법, 제도도 없고. 책임도 없습니다. 학교 현장에서 좋은 일 하고 있다는 '공'은 다 누리면서. 직접 운영하고, 책임지기는 싫다는 겁니다. 그런면에서는 멀리 조선소 하청 노동자들의 현장이나, 여기 교육청이나. '이윤, 성과'만 챙겨가고 '책임'이 없기는 매한가지 아닙니까.

결국은 이걸 바꿔내야 진짜 바뀔 수 있습니다. 방과후 돌봄에 대한 사회적 요구를. 학부모, 학생 개별의 책임이나, 노동자의 일방적 희생이 아니라 공공의 영역에서 풀어야 합니다.

얼마전 시의회에서 추경예산안을 소개하며 강은희 교육감은, "아이들의 성장과 행복을 위해 교육현장을 더 세밀히 살피고 적극 지원해 아이 중심, 교실 중심, 세상을 바꾸는 대구교육이 되도록 혼신의 힘을 다해 노력하겠습니다."고 하셨던데요.

교육감님! 그 교육현장에 '방과후교실'도 있습니다!
교육감님! 이윤, 성과만 가져가고 책임지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어떻게 아이들의 행복을 기대할 수 있겠습니까.

각성하고, 시정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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