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189

"손발을 묶어서 재웠는데, 아침에 보니 죽어있더라"

대구 장애인 보호시설에서 아동 숨진채 발견 동구 신암동의 한 장애아동 위탁 보호시설의 방 안에서 8세 아이가 숨진 채 발견되었다는 짧은 뉴스. 제목만으로도 "뭐 이런일이..."란 생각이 들었었는데, "전날 오후 11시께 이상행동을 보여 천조각으로 손과 발을 묶은 뒤 잠재운 뒤, 오늘 오전 11시께 확인하니 숨을 안 쉬어 병원으로 옮겼다."는 멘트를 보곤 화가 나더군요. 어이도 없고, 화도 나고... 어떻게든 알리고 싶은 마음에 트위터에 글을 올리곤. 관련시설에서 일하시는 몇 분에게 궁금한 점을 여쭤봤습니다. "아이가 이상행동을 하면 묶어두거나, 묶어서 재우거나 할 수 있나요?". 그러자 "절대 그럴 수 없다."고 대답해주시더군요. 기사에서 "위탁 보호시설"이란 언급이 있었으니, 웬지 관공서에 관리/감독 ..

#2/생각_log 2010.01.04

크리스마스 준비, 칠성시장에서 "저렴하게"

없는게 없는 칠성시장. 몰래산타 준비할 물품들 구입하러 나가봤습니다. 일단 필요한 것은 산타 모자와 루돌프 뿔, 루돌프 코. 이렇게 3종류였습니다. 문구골목을 중심으로 몇 군데 둘러봤는데, 가격대가 비슷 비슷하더군요. 원래 적혀있던 가격에서 500~1,000원씩은 빼서 판매가 되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산타 모자의 경우 250여개를 구매해야 되기에, "대량 구매"+"현금"으로 하면 더 싸게 해줄수가 있는지도 여쭤봤는데, 그렇게 해주시겠단 집도 있고 아닌 집도 있더군요. 뭐 더 싸게 해주시든, 아니든간에 일단 전반적으로 저렴하게 물품들을 구할 수 있겠더군요. 몇 집 둘러보다가, "아, 뭐 비슷비슷한데 그냥 돌아갈까?"란 말들을 주고 받을 때쯤, 골목 마지막 가게가 눈에 띄더군요. . 일단 가게 이름에 끌려..

#2/일상_log 2009.12.16

시외버스 아저씨들의 조촐한 송년회

운수노동자 협의회 사무실에서 조촐하게 열린 송년회에 다녀왔습니다. 비번인 분들도 있고, 운전을 나가시는 분들도 있고 하기에, 2시부터 저녁까지 넉넉하게 음식을 준비해놓고, 오가면서 드실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하셨더군요. 노동자들의 처우개선에는 그다지 관심이 없던 노조에 맞서, 복수노조를 만들 수 있게 된다면 노동조합을 한 번 제대로 만들어가보겠단 마음이 크셨던 만큼. 최근에 있었던 복수노조 유예안에 대해 아쉬움이 크셨지 싶은데. 그래도 실망보단, 앞으로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마음들이 느껴졌습니다. 나이로만 따지면, 아버지뻘인 분들도 많으신 곳이지만, 같은 마음을 가진 사람이기에 "나이"를 떠나 스스럼 없이 어울릴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엊 저녁엔, "사무국장님, A4 용지 한 장에 글자 하나씩 큼지막하게..

#2/생각_log 2009.12.16

2009 사랑의 몰래산타, 첫 만남

12월 5일. 오후 3시. 경북대학교 사회대 132호에서 대구 몰래산타들의 첫 만남의 자리인 "산타학교"가 열렸습니다. 소수의 몰래산타 유경험자들을 제외하고나면 모두가 '처음'인 몰래산타. 몰래산타 대작전을 어떻게 준비해야되는지 알아보는 시간이었고. 작지만 소중한 나눔을 실천하고자 모인 산타들이 서로의 얼굴을 처음으로 확인하는 자리였습니다. 300여명의 신청자 중 180여명이 참석해 북적였던 산타학교. 그 모습들을 남겨봅니다. 12월 12일, 19일. 양일간 대구 시내를 지나시다, "몰래산타"를 만나시면, 많은 응원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이 날엔 대구에도 "몰래산타 대작전"이 있음을 알리고, "후원산타"를 모집하는 캠페인을 할 계획이랍니다. 본격적인 "몰래산타 대작전"은 12월 24일. 크리스마스 이브에..

300 몰래산타, 이제 시작합니다!

신청자 300명 중에서, 180여명이나 참석했던 몰래산타학교. 산타 대장으로써 책임감이 더 묵직하게 느껴지더군요. 작지만 소중한 나눔을 실천하려는 뜨거운 마음으로 "후끈"한 몰래산타 대작전. 12일, 19일 플래쉬몹! 24일 몰래산타 대작전까지. 이제, '시작'입니다. http://club.cyworld.com/santadg 재미있게 읽으셨나요? ^-^ 제 글을 편하게 구독하시려면 를 눌러주세요☆

동대구역 앞, "철도 노조 파업을 지지합니다!"

11월 30일 오전, 동대구역 앞에서 열린 철도노조 파업을 지지 기자회견에 다녀왔습니다. 조금 일찍 도착해서, 흡연구역 인근에서 담배를 한 대 태우고 있으니 많은 분들이 철도 파업과 관련된 얘기를 주고 받고 계시더군요. 몇 마디 듣진 못했지만, 가장 귀에 깊게 남았던 것은 "연봉 그만큼이나 받아 먹으면서도 파업한다고 설치다니..."란 얘기였네요. 역시, 파업에 대한 일반적인 '인식'이 좋지는 않은 것 같았습니다. 하긴, 어디를 둘러봐도 "왜?"파업하는가에 대해서 애써 찾아보진 않고선 한 번쯤 반문해볼만한 여지는 잘 없는 현실이긴 합니다. 철도노조가 파업에 돌입한 날, 서울에 회의가 있어서 기차를 타고 다녀왔습니다. 파업에 돌입했으니, 기차가 연착이 되겠다 싶었는데. 전혀 그렇지 않더군요. 뭐랄까요. 오히..

#2/생각_log 2009.12.01

언론 장악(?) 덕분에 MB의 장기 집권 계획은 더 불투명해졌다.

- 최상재 위원장에게 들어본 “언론자유와 권력의 방송장악” “조금씩 밀려왔지만, 분명한 것은 우리는 잘 막아내고 있다는 것이고. 덕분에 정권의 장기집권 시나리오는 불투명해지고 있다.” 11월 25일, 저녁 7시. 대구 MBC 7층 강당에서 언론노조 최상재 위원장의 “언론 자유와 권력의 방송장악”이란 주제의 강연회가 있었습니다. 이번 강연은 “MB독재 반대 대구 비상시국회의” 주최로 열리는 기획강좌 중 2번째였습니다. 적은 인원에 그나마 좀 더 집중해서 강연을 들을 수 있게, 자리배치를 강연자를 중심으로 살짝 둥글게 해서 앉도록 했었는데. 덕분에(?) 강연장에 들어서는 최상재 위원장이 “흡사 무슨 청문회 분위기 같습니다.‘라며 운을 뗄 수밖에 없었고, 참석자들은 ”간담회가 맞는 거 같은데요?“라며 응수하는..

#2/생각_log 2009.11.28

적법하게 받아야 할 돈만 2억 6천, 회사는 모르쇠?

수당의 불법적 축소지급 근절! 부당한 임금체계개선! 노동기본권 보장! 시외버스 노동자 권리 찾기를 위한 공동 기자회견 [기자회견문] 지난 8월 12일 대구지방법원은 (주)금아리무진(이하 ‘금아’) 소속 버스운수노동자들이 제기한 임금 관련 소송에서 중요한 판결을 내렸다. 금아 사측이 노동자들에게 지급해 온 여러 수당의 금액이 불법적으로 축소되었다는 사실을 밝혀내고, 근로기준법에 의거하여 적법하게 지급하라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지금까지 금아 측은 노동자들이 받을 수당을 책정하면서 기본 시급만을 근거로 삼아왔으나, 이번 판결은 근속수당과 상여금도 통상임금에 속하므로 이를 포함한 시급 통상임금에 따라 수당의 금액을 재산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소송에 나선 노동자들이 돌려받을 수당의 총액은 2억 6천 ..

#2/생각_log 2009.11.27

특별한 크리스마스 이브를 위한 준비, "몰래산타"

이번 주 부터 "2009년 대구 사랑의몰래산타". 본격적인 홍보에 들어갔습니다. 작년엔 100명의 산타들이 함께 해주셨는데요, 올핸 300명의 산타와 함께 할 계획이랍니다. 1호 산타인 저는 오늘 대구대에 포스터를 부착했습니다. 경북대, 영남대, 교대, 계명대... 등 등 대학가와 지하철역 등 대구 시내 곳곳에 빠~알간 몰래산타 포스터가 이번주 내로 붙을 것 같네요. 크리스마스 이브! 몰래산타와 함께 '특별하게' 준비해보시는건 어때요? ㅎ 싸이 클럽 바로 가기 재미있게 읽으셨나요? ^-^ 제 글을 편하게 구독하시려면 를 눌러주세요☆

#2/생각_log 2009.1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