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189

"새로운 다짐으로 다시, 여든부터 시작입니다."

11월 21일, 민주-통일 인사 민촌(民村) 라경일 선생님 팔순연에 다녀왔습니다. 평소에 인연이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지역 민주-통일 운동의 노투사님의 팔순이란 그 자체로 뜻깊은 자리가 될 것 같아 참석했습니다. 200석 가까이 자리를 준비했다는데, 많은 분들이 그 많던 자리를 다 채웠습니다. 선생님의 옛 동지들부터, 대구 민주노동당, 민주당, 진보신당, 진보연대, 참여연대, 민주노총... 등 지역의 진보-개혁 진영의 많은 인사들이 팔순연에 함께했습니다. 한쪽에 자리를 잡고, 어떻게 살아오신 분인가...궁금해서 리플렛을 펼쳐봤습니다. 한쪽 분량의 약력에 빼곡하게 선생님의 삶의 역정이 담겨져 있었습니다. 삶과 죽음의 기로에서 죽음을 택할지언정 권력에 굴하지는 않으셨습니다. 약 30세까진 비교적 평탄할 삶..

#2/생각_log 2009.11.22

절박함이 물씬 느껴졌던 곰레미콘 집회

11월 18일. 오후. 곰레미콘 집중 집회에 다녀왔습니다. 시작시간보다 약 2분 정도 늦게 도착했는데, 벌써 집회는 시작하고 있더군요. 보통 집회를 하면, 집회 장소에서 연설, 문예공연 등 '일반적인' 집회 순서에 따라 집회를 다 하고 난 후 행진을 진행하는데. 이날은 집회 시작 10분 정도만에 바로 행진을 시작했습니다. 행진의 목적지는 곰레미콘의 주 채권단인 '대구은행'. 집회의 형식보다도, 대구은행 본점에 가서 큰소리라도 치고, 지나는 시민들에게 곰레미콘 사태를 알리는 것이 더 큰 목적이 될 수 밖에 없는 곰레미콘 노동자들의 마음이 느껴졌습니다. 11월. 이제 곧 공장은 다시 돌아간다는데, 원래 일하던 노동자들이 있을 곳은 없도록 만들어진 지금 상황이 하루 빨리 해결되길 바래봅니다. 2009/11/0..

#2/생각_log 2009.11.20

오바마+MB의 '전쟁동맹', 아프칸 재파병 반대합니다.

부시의 전쟁을 고스란히 이어받은 것도 모자라, 미국 국민 60%가 반대하는 '추가 파병'을 추진하고 있는 오바마 대통령. 그리고 거기에 대규모 추가파병으로 화답하고 있는 MB 정부. 이 둘이 만나서 낳을 결과가 무엇일지는 안봐도 뻔~ 할 것 같습니다. - [기자회견문] 1. 미국의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취임 이후 처음으로 오늘부터 1박 2일의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한다. 이번 방문에서는 북핵문제, 경제·군사문제, 한미동맹에 관한 포괄적 논의들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우리는 이번 오바마 방한이 미국의 패권주의를 더욱 강화하기 위한 방문이라는 점에 항의의 뜻을 전하는 바이다. 이명박 정부는 지난 10월 말 ‘혈맹’이니 ..

#2/생각_log 2009.11.18

겨울 속, "가을 맞이 앞산 산행"

날씨가 쌀쌀해져서, 이젠 가을이라기보단 겨울이라고 해야 맞을것 같았던 11월 15일. 앞산 산행 다녀왔습니다. 원래는 11월이 되기 전, "가을맞이 산행"을 하기로 했었는데, 여타 일정들로 인해서 미뤄지다보니 겨울 속 "가을 맞이 산행"을 하게 되었네요. 이날 산행은 한국청년단체연합 대구지역협의회 차원에서 진행된 산행이었습니다. 와 가 속해있는데, 요즘 '고담 대구'를 '촛불 대구'로 바꾸는 젊은 힘, 이 두 단체를 빼고 얘기하긴 어렵다죠?ㅎ 날씨도 차고, 바람도 꽤 많이 불었지만 대구 전경을 바라보며 오르내릴 수 있어서 참 좋았던 것 같습니다. 평소에 운동을 즐겨하는 회원들이 많이 없는걸로 아는데, 이렇게 산행을 할 때면 꼭 "앞으로 매 주 산행해야겠어요~"라던가, "이정도면 맨날 운동할 수 있겠다."..

#2/생각_log 2009.11.17

학자금이자지원조례, 6달동안 3만명의 서명을 받기까지...

11월 11일 오전 11시. 장장 6달 동안 받아왔던 학자금이자지원 조례제정 서명을 대구시에 제출했습니다. 대구에서는 첫 주민발의 조례여서 그런지 언론에서도 많은 관심을 보이더군요. 5월부터, 11월까지 총 30,570명의 서명을 받았고. 그 중 잘못 기재된 명부를 제외하곤 25,000여명분의 서명을 제출한 것입니다. 조례안 준비부터 시작해서 제출까지 많은 역할을 했었기에 개인적인 감회가 남다른 것 같습니다. 처음 시잘 할 때는 이렇게까지 오래걸릴지는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시작한지 얼마되지 않아서, 학생들은 시험이다 방학이다 바빳고. 민주노총을 비롯한 지역 진보진영은 쌍용차 투쟁 등 현안들이 중심이 됨으로 인해 학자금 이자지원 서명은 사업의 우선순위에서 살짝 밀리게 되었었습니다. 이대로는 안되겠다..

#2/생각_log 2009.11.13

2009 몰래산타를 준비하는 "1박 2일" 기획단 MT

2009년에도 "사랑의 몰래산타 대작전"이 펼쳐집니다. 대구에서는 작년에서야 처음으로 몰래산타를 했었는데요. 첫 해, 짧은 준비기간에도 불구하고 120명 정도의 산타들이 모여서 몰래 산타 활동을 했었습니다. 산타로 모였던 많은 사람들 중에서 일부는 몰래산타 동창회 활동을 통해 지금껏 한 달에 한 번 정도씩 꾸준하게 봉사활동을 해왔었답니다. 어느덧 다시 쌀쌀한 겨울이 왔고. 09년 몰래산타를 준비하자고 마음을 다시 모으게 되었습니다. 벌써, 4차인가 5차 회의를 진행했었는데, 회의도 좋지만 먼저 준비하는 기획단들부터 끈끈하게 힘을 다져보자는 취지에서 쌩야생버라이어티 "1박 2일"을 해봤습니다. 날씨가 살짝 쌀쌀해지기 시작했던 11월 7일 저녁. 신나는 효목 방과후 학교에서 "1박 2일"을 진행했습니다. 복..

#2/생각_log 2009.11.13

골목상권의 쌈짓돈 노리러 '도둑오픈'한 롯데슈퍼

[논평] 골목상권의 쌈짓돈까지 노리는 롯데슈퍼 규탄한다. 9일자 한 지역 일간지의 보도에 따르면 대구 동구 율하동에 660여㎡ 규모의 롯데슈퍼(SSM)가 기습적으로 오픈했다고 한다. 지난 달 27일 밤에 상품을 들이기 시작해, 다음 날 새벽에 간판을 내걸고 영업을 시작한 것이다. 이에 앞서 대구동부슈퍼마켓조합은 율하동 롯데슈퍼 입점과 관련, 최근 중소기업청에 사업조정 신청을 내고 결과를 기다려왔다. 우리는 고사위기에 처한 지역상인들과 함께 “상생”을 모색해도 모자랄 판에, “도둑오픈”이란 무리수를 둔 롯데슈퍼의 행태를 비난하지 않을 수 없다. 이미 대기업들은 대형마트를 통해 08년 현재 29조 9천억 원의 매출을 올린 바 있다. 최근 4년간 대형마트의 총매출이 9조 2천억 원이 늘어나는 동안 재래시장은 ..

#2/생각_log 2009.11.09

"인간사냥"이란 말이 와닿을 수 밖에 없는 이주노동자 강제단속추방

이주노동자 강제단속 추방을 반대하는 천막농성장에 다녀왔습니다. 사무실에서 걸어가도 될 거리에 있는 출입국관리사무소. 입구에 농성장이 만들어진 건 10월 21일이었는데, 일찌감치 다녀와보지는 못하고 이제서야 들러봤네요. 괜시리 미안한 마음에 사무실에 챙겨둔 수박을 6덩이 챙겨들고 갔답니다. 튼실하게 쳐진 농성장 안으로 들어서니 오늘 농성 당번인 분들이 자리를 잡고 계시더군요. 민주노총 대구본부 박희은 동지가 손님 맞이 한다면서 커피를 태워주시네요. 주변을 보니 먹거리들이 꽤 있던데 안타까운 것은 이런 음식들이 있어도 반입을 시킬 수가 없다는 것이라고 하네요. 예전에는 과일 반입이 안되었었고, 간단한 스낵류는 반입이 되었다는데, 이젠 스낵류가 반입이 안되고 과일은 또 된다고 하네요. 뚜렷한 이유가 무엇인지는..

#2/생각_log 2009.11.06

"곰레미콘 문제 해결", 동네에서 1인 시위 해봤더니

곰레미콘, 11월 말이면 공장이 다시 돌아간답니다. 자르고 잘라내고서도 남아있던 33명 노동자들마저도 다 잘라버리고선 말입니다. 생존과 직결되는 임금까지도 양보한 노동자들에게 '기업회생'이란 이름의 구조조정만 강요하고 있습니다. 기업회생안을 승인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대구은행의 '결단'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대구은행이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을 촉구하며 대구은행 본점 앞에서 꾸준하게 1인 시위를 진행해왔습니다. 지난주까지는 대구은행 본점 앞에서 진행했는데, 이번 주 부터는 각 '구'별로 대구은행 지점 앞에서 1인 시위를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처음 제안을 받았을 때는, "동네 얘기도 아닌데...", "이 사안으로 동네 주민들이 관심이나 있을까?" 등 좀 부정적인 생각이 들더군요. 그런데 막상 해보니깐, 그..

#2/활동_log 2009.11.03

학자금 이자지원조례, "이런 거 홍보 좀 더하세요~!"

10월 30일, 학자금 이자지원 조례제정 캠페인은 큰고개오거리에서 진행했습니다. 나름 사람들이 많이 다니시는 길목이긴한데, 낮시간이라 학생들이 많더군요. 그래도 관심가져주셨던 분들이 많았기에 한 시간여 동안 20명 서명 받았습니다. 그나저나. "대학생 학자금 이자지원"이라고 하니, 서명받는 사람들도 죄다 대학생인줄 알고 얘기하시는 분들도 있으시더군요. 읔. 젊어보인다는거겠죠?(실지 젊기도 젊지만.. ^-^) 오늘은 신호 대기중에 '택트'세워두시곤 달려오셔서 서명 해주셨던 분과 "돈 빌렸으면 이자내야지 별수 있나~"며 서명 안 해주실 것 같던분이 장보고 돌아오시는 길에 서명 해주셨던 게 제일 기억에 남네요. 아, 서명해주시고 가셨던 또 다른 분은 "이런거 홍보 더 열심히 하셔야 되는 거 아니에요?"라며 '..

#2/활동_log 2009.1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