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상_log 104

도리깨질 좀 해보셨어요?

조금은 쌀쌀한 가을. 콩타작 하러 오란 할아버지의 연락에 주말에 짬을 내 시골에 갔습니다. 마당에 개가 먼저 반갑게 맞아주더군요. 오랜만에 많은 사람들을 봐서 그런지 반가워 어쩔 줄 모르더군요. 요런 콩깍지를. 마당에 흩쳐두고. 도리깨로 열심히 두들겨 '분리'해내는 작업. 좀 더 깔끔하게 정리해서 콩깍지와 콩을 요렇게 가릅니다. 방금 콩깍지에서 나온 '콩' 이쁘죠? 콩깍지는 나중에 불 땔때 쓸 요량으로 한켠에 소복히 쌓아뒀습니다. 사람이 하는 일이다보니. 거기다가 도리꺠로 신나게 두드리다보니. 많이 튈수밖에 없답니다. 마당 여기저기 흩어진 콩알을 열심히 줍고 있는 숙모와 옆지기. 나름 힘들고 귀찮은 콩타작. 그래도 한나절 일해서 이렇게 모아두니 흐뭇 할 수 밖에요. 이렇게까지 담아둔 콩은, 할아버지 할머..

#2/일상_log 2010.11.06

잠시, 가을 설악산을 거닐다.

하반기 직무연수 차 갔단 강원도. 2일차 오전 교육까지 마치곤 설악산에 다녀왔습니다. 생각해보니 고등학교 때 수학여행으로 한 번 다녀와보곤 처음이더군요. 산 중턱정도에서부터 오색약수로 내려오면서 둘러본 설악산. 산 정산으로 오르는 등산도 아니었지만, "멋지네~"란 소리가 절로 나오더군요. 오색약수로 내려와선, 설악산 케이블카 타러 갔습니다. 한번에 50명을 태울 수 있는 케이블카는 인산인해더군요. 기다리던 참에 주변에 있는 신흥사에도 들러봤습니다. 케이블카 덕분에 직접 산을 오르는 '맛'을 느낄 순 없었지만 멀리 바다가 보이는 풍경은 맘껏 즐길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식상한(?) 단체사진~ ^-^;

#2/일상_log 2010.11.05

말이 필요없는 '맛' 있는 소리.

신나는 효목지역아동센터(공부방) 운영위원회를 오랜만에 '야외'에서 한다고 하더군요. 당연히 상근 교사인 옆지기도 가야하는 회의. 가까운 '청도'에 가서 '삼겹살'도 굽는다는 말에 저까지 '혹'하게 되더군요. 전날 과음하지 않아 어느때보다도 꿀맛같은 휴식시간을 가질 수 있었던 토요일 아침은 그렇게 고이 접어 옆지기님에게 봉사하기로 했습니다. 장소는 보통 '청도촌집'이라 불리는 곳. 예전에도 공부방 아이들과 함께 갔었던 곳인데요. 공부방 대표를 맡고 있는 이성훈 선배의 장인께서 만드신 집이랍니다. 네비게이션도 없고, 주소도 모르지만. '촉'이라고 하나요? 딱 한 번 길을 잘못들곤 제대로 찾아갈 수 있었습니다. 먼저 도착한 선배와 함께. 잠시 후 맛나게 삼겹살을 구워먹을 구들장을 씻고. 불 피울 준비까지 완료..

#2/일상_log 2010.10.21

대구 블로거 모임, "골목길을 걷다."

대구 중구 골목길 투어. 10월 대구 블로거 모임의 '주제'였습니다. 소소하게 좋은 경험이 될 것 같아 일찍부터 앞, 뒤 일정을 조정해뒀었는데. 이날도 갑작스런 일정들이 몇 개 생기는 바람에 한 시간여 늦게 도착하고 말았네요. 늦게나마 골목길 투어를 하고 있는 사람들 뒤를 따라다니며 둘러보는데, 정말 "약전골목 부근에 이런 골목길이 있었나..."는 말 밖엔 안나오더군요. 다만, 밤에 골목길을 걸으니 눈으로는 풍경이 담기는데... 폰카로는 도저히 그 느낌을 살리기가 힘들었던 것이 아쉽더군요. 멋진 사진과 자세한 이야기는 "녹음"까지 하면서 열심히 따라다니셨던 라이프대구님과 우육님의 포스팅을 기대해야 할 것 같습니다.

#2/일상_log 2010.10.20

살짝 둘러본 스님들의 장터 "승시"

"승시". 예전 스님들의 물물교환 '장터'를 재현한 행사. 그야말로 '살~짝' 둘러봤습니다. 많은 체험마당들도 눈길을 끌었지만, 판각체험, 불화그리기 등 생소하면서 '호기심'을 갖게 해주는 것들도 많더군요. 사람들로 북적이는 체험마당 거리. 그 중에서도. 뭐니뭐니해도 제 눈 길을 끈 건, 한지와 대나무로 만든 '등'이었습니다. 12지신도 있고. 불상도 있고. ... 응!? 조금 '생뚱'맞긴 했지만. 늠름한 태권V도 함께 하고 있더군요. 시키는대로 눈으로만 보고 돌아왔습니다. ^-^;;

#2/일상_log 2010.10.03

주말, 가족 나들이

평소 주말같았으면 오전엔 등산, 오후엔 목욕탕에 다녀오셨을 부모님. 곧 출산을 앞두고 있어서 명절엔 어디 다녀오지도 못할 동생 내외까지. 오랜만에 가족끼리 오붓하게 나들이 다녀왔습니다. 추석 앞두고 장남이 한 턱 내겠다며, 무리(?)하게 한정식으로 점식을 먹곤, 한티재, 송림사까지 다녀왔습니다. 한창 비 내린 후라서 그런지 날씨도 선선하고 무척 좋더군요. _ 9월 12일

#2/일상_log 2010.09.16

동촌유원지, "칸타빌레"

동촌유원지. 강을 따라 닭, 오리, 찜 식당들이 많은 곳입니다. 저녁에 막걸리 한 잔 하기 괜찮은 곳들도 많고, 가족 외식 삼아 가기에도 좋은 곳이죠. 그런 동촌유원지에 어쩌면 조금은 낯선(?) 곳이 생겼더군요. "칸타빌레"란 레스토랑인데요. 인테리어와 메뉴가 주변 식당들과는 어울리진 않지만, '색다른 외식'을 하기엔 딱 좋겠더군요. 평소 "외식하고 싶어~"란 소리를 거의 하지 않는 옆지기가 오랜만에 '외식' 얘기를 하길래, 얼마전 효목1동 주민자치위원회를 마치고 식사하러 갔던 이곳이 생각나서 함께 가 봤습니다. 먼저 저녁을 먹고 왔지만, 저녁도 먹지 않고, "혼자 맛있는거 다 먹고 다니노~"란 옆지기의 한 마디에 안움직일수가 없더군요. 처음 갈땐 '이미 간단하게나마 저녁을 먹었으니, 세계맥주나 한 잔 ..

#2/일상_log 2010.08.28

대구 블로거들의 아이스크림 내기 배드민턴!

한 번, 두 번 모이다보니(?) 계속 모이게되는 은근한 매력의 블로거 모임. 명색이 블로거 모임임에도 불구하고, 정작 블로그 이야기보다는 트위터, 페이스북, 스마트폰 등 새로운 트랜드와 관련된 이야기나 신변잡기들이 더 많이 나오는 모임이기도 합니다. 다들 블로그를 하고 있는 관계로 '다른 무엇'에 상당히 관심이 많으셔서 그런 것 같습니다. 8월 정기 모임은 만사 제쳐두고, 푸근하게 '삼겹살 파티'를 했습니다. 대구에서 아주 살~짝 벗어난 '경산'. 아니 정확하게 이야기하면 대구 동구와 경산의 경계에서 양 도시 모두에 걸쳐 대추밭이 있는 곳이었죠. 새미네 대추밭(http://saemine.kr)에서 모임을 가졌습니다. 우육님이 준비하신 삼겹살. 새미맘님이 챙겨주시는 싱싱한 야채들과 대추즙! 정말 잘~ 먹었..

#2/일상_log 2010.08.18

시원한 숲에서 오랜만에 '여유'

선거운동 기간 함께 고생했던 사람들과 함께 '숲'으로 떠났습니다. 예비후보 기간이 2월께부터 시작이었으니, 그때부터 고생했던 사람도, 본선거기간 동안 고생했던 사람도. 모두 '한 번' 갈무리할 계기는 필요한 법이죠. '어디 멀리가볼까?'싶기도 했으나, 돈도 돈이고 더 피곤해질수도 있단 생각에 가까운 곳에 다녀왔습니다. 화원중학교 부근에서 '용문사'방면으로 갔는데, 인근엔 '화원 자연휴양림'이 개장을 앞두고 막바지 공사가 한창이더군요. 시원한 풍경 구경. 맛난 저녁 식사. 아무것도 하지 않고, 푸근하게 쉬고 있는 것 자체가 '낯설'게 느껴지더군요. 늦은 새벽까지 술잔과 함께 얘기도 두런 두런 나눴던 1박 2일. 몸은 살짝 피곤한 것 같았어도, 마음은 푸근하더군요. "선배 당선되고 나면 00할꺼에요!"란 말..

#2/일상_log 2010.06.13

전통혼례로 치른 사촌 동생 결혼식

이종사촌 동생 결혼식 축하해주러 안동 태사묘에 다녀왔습니다. 낯선 전통혼례. 일반 결혼식으로 따지면 주례역할을 하시는 분이 하는 얘기는 무슨 말인지 도통 모르겠더군요. 전통 방식대로 진행하니 모를수밖에 없었겠죠? ^-^;; 그래서 "해설사" 한 분이 진행경과를 설명해주며 결혼식이 진행되었었는데요, 결혼식에 뭔 해설(?)이라며 어색할수도 있었겠지만, 그분의 재치있는 멘트덕분에 더 재미있게 진행된 것 같더군요. 모쪼록, 행복하게 잘 살길.^-^ _ 2010. 4. 17. 잘 읽으셨나요? ^-^ 제 글을 편하게 구독하시려면 다음 view 구독+해 주세요 를 눌러주세요☆

#2/일상_log 2010.04.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