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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사냥"이란 말이 와닿을 수 밖에 없는 이주노동자 강제단속추방

이주노동자 강제단속 추방을 반대하는 천막농성장에 다녀왔습니다. 사무실에서 걸어가도 될 거리에 있는 출입국관리사무소. 입구에 농성장이 만들어진 건 10월 21일이었는데, 일찌감치 다녀와보지는 못하고 이제서야 들러봤네요. 괜시리 미안한 마음에 사무실에 챙겨둔 수박을 6덩이 챙겨들고 갔답니다. 튼실하게 쳐진 농성장 안으로 들어서니 오늘 농성 당번인 분들이 자리를 잡고 계시더군요. 민주노총 대구본부 박희은 동지가 손님 맞이 한다면서 커피를 태워주시네요. 주변을 보니 먹거리들이 꽤 있던데 안타까운 것은 이런 음식들이 있어도 반입을 시킬 수가 없다는 것이라고 하네요. 예전에는 과일 반입이 안되었었고, 간단한 스낵류는 반입이 되었다는데, 이젠 스낵류가 반입이 안되고 과일은 또 된다고 하네요. 뚜렷한 이유가 무엇인지는..

#2/생각_log 2009.11.06

"곰레미콘 문제 해결", 동네에서 1인 시위 해봤더니

곰레미콘, 11월 말이면 공장이 다시 돌아간답니다. 자르고 잘라내고서도 남아있던 33명 노동자들마저도 다 잘라버리고선 말입니다. 생존과 직결되는 임금까지도 양보한 노동자들에게 '기업회생'이란 이름의 구조조정만 강요하고 있습니다. 기업회생안을 승인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대구은행의 '결단'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대구은행이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을 촉구하며 대구은행 본점 앞에서 꾸준하게 1인 시위를 진행해왔습니다. 지난주까지는 대구은행 본점 앞에서 진행했는데, 이번 주 부터는 각 '구'별로 대구은행 지점 앞에서 1인 시위를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처음 제안을 받았을 때는, "동네 얘기도 아닌데...", "이 사안으로 동네 주민들이 관심이나 있을까?" 등 좀 부정적인 생각이 들더군요. 그런데 막상 해보니깐, 그..

#2/활동_log 2009.11.03

학자금 이자지원조례, "이런 거 홍보 좀 더하세요~!"

10월 30일, 학자금 이자지원 조례제정 캠페인은 큰고개오거리에서 진행했습니다. 나름 사람들이 많이 다니시는 길목이긴한데, 낮시간이라 학생들이 많더군요. 그래도 관심가져주셨던 분들이 많았기에 한 시간여 동안 20명 서명 받았습니다. 그나저나. "대학생 학자금 이자지원"이라고 하니, 서명받는 사람들도 죄다 대학생인줄 알고 얘기하시는 분들도 있으시더군요. 읔. 젊어보인다는거겠죠?(실지 젊기도 젊지만.. ^-^) 오늘은 신호 대기중에 '택트'세워두시곤 달려오셔서 서명 해주셨던 분과 "돈 빌렸으면 이자내야지 별수 있나~"며 서명 안 해주실 것 같던분이 장보고 돌아오시는 길에 서명 해주셨던 게 제일 기억에 남네요. 아, 서명해주시고 가셨던 또 다른 분은 "이런거 홍보 더 열심히 하셔야 되는 거 아니에요?"라며 '..

#2/활동_log 2009.10.30

명이나물, 된장찌게가 일품인 효목시장 맛집 [무쇠솥 고기마을]

시장 근처에 살다보니, 먹거리의 유혹이 많답니다. 간단하게 반찬거리 사러 나섰다가도 막창 굽는 냄세, 고기 굽는 냄세, 연탄불고기 굽는 냄세... 수족관을 누비는 싱싱한 활어들... 치킨 냄세... 오만가지 유혹이 가던 길을 붙잡는다죠. 아직 결혼 1년도 안된 신혼부부에게 이 같은 유혹은 다이어트 결심 따윈 작심 하루로 만들어주는 정말 뿌리치기 힘든 유혹이랍니다. 어느 날, 고기 한 번 먹자며 효목시장안을 둘러봤는데, "무쇠솥 고기마을"이란 간판이 눈에 들어오더군요. 다른 고깃집과는 다르게 일단 외관이 눈에 띄어서 한 번 들어가봤습니다. 제가 원래 고기는 두툼한 것을 좋아하는데, 고기 사이즈도 합격~ 고기와 궁합이 딱 맞았던 울릉도 '명이나물'도 합격이었습니다. 우연히 한 번 들르게 되었다가, 벌써 몇 ..

#2/일상_log 2009.10.30

곰레미콘, 공장은 다시 돌리는데 당신들은 필요없다?

28일 저녁. 일반노조 정은정 위원장, 이정대 부위원장의 단식이 16일째였던 날이기도 한 이날은, 곰레미콘 2차 집중 촛불 문화제가 있었습니다. 조금 늦게 도착했는데, 대구은행 본점 앞에는 약 250여명의 사람들이 모여있더군요. 이날 대구 민주노동당 당원들과 지지자들은 약 200여명이 점심 한 끼 단식과 5,000원 투쟁기금을 모금한 날이기도 했습니다. 급하게 얘기가 나왔지만, 많은 분들이 선뜻 동참해주시더군요. 저도 낮에 점심 한 끼 굶었더니 살짝 배가 고프기는 하더군요. 꼴랑 한 끼인데 말입니다. 모든 문제가 잘 풀려졌으면 좋았겠지만, 이 날까지도 뚜렷하게 풀어지는 것이 없더군요. 하긴, 풀어지기가 어려운 것이 법정관리인인 전 회장의 '인식'자체에 문제가 많더군요. 이제 33명 남은 조합원들마저 모두..

#2/활동_log 2009.10.30

가던 길도 다시 오게 만든 "학자금 이자지원 서명"

화요일마다 출근시간 캠페인을 하기로 한 지 2주차. 어김없이 8시에 아양교역으로 나갔습니다. 미처 준비를 못했던 지난 주와는 다르게 오늘은 책상까지 준비해서 서명도 약간명 받았습니다. "비싸... 비싸도 너무 비싸... " 먼 발치에서 캠페인 모습을 바라보시곤, 선전물 받아서 다시 바쁘게 출근하시던 분. "서명하면 되는 거에요? 주민등록번호까지 적는게 영~ 좀 그런데..." 한참 설명을 듣고선 서명하겠다 하셨는데, 대구분이 아니셔서 아쉽게 그냥 가셨던 분. "좋은 일인데 꼭 하고 가야죠. 이자도 이잔데, 등록금이 너무 높아요." 횡단보도 건너다가 서명하는 것을 발견하시곤 선뜻 돌아오셔서 서명하고 가셨던 분. 바쁜 출근길임에도 외면하지 않고 관심가져주신 모든 분들~ 너무 감사했습니다. ^-^ 캠페인을 정리..

#2/활동_log 2009.10.28

도둑 잡으러 양산으로 간 '박승흡', 큰 도둑 꼭 잡을 수 있게 해주세요!

26일 오후, 선거운동이 한창인 양산에 다녀왔습니다. 대구-부산 고속도로 타고 가니, 1시간 조금 더 걸리는 것 같더군요. 조금 빨리 갈 수 있었던 대신 통행료는 딱 10,000원이 들더군요. ㅠ 톨게이트 들어서서 선거운동본부 사무실 방향으로 들어가는데, 차가 많이 밀리더군요. 장날이라 그런지 각 선본의 유세차량들이 시장 곳곳에 자리를 잡고 있었습니다. 어떻게 박승흡 후보 사무실은 쉽게 찾았는데, 후보 사무실 앞에는 민주당과 무소속 후보가 유세 차량을 세워두고 한 창 유세를 하고 있더군요. 사람들에 가려서 잘 보이지 않았는데, 살펴보니 민주당은 추미애 의원이 마이크 잡고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오더군요. 분명 당은 '민주당'인데. 유세 지원 세력은 거의 '친노세력'인 것 같더군요. '노무현'이란 세글자가 ..

#2/활동_log 2009.10.27

청년인턴제, 반품은 안될까요?

위장의 달인. MB정부가 가진 청년실업대책도 '위장' 수준에 불과했습니다. 짧은 기간에 실업률과 청년실업률 수치를 낮아보이도록 하는 임시방편들이 대부분이다보니, 대표적인 "청년인턴제"의 경우에도, 곧 계약기간이 끝남에 따라 6만 6천명의 청년들은 다시 실업자가 될 수 밖에 없다고 하네요. 26일, 오전 11시. 경북대학교 북문에서는 청년실업극복을 위한 기획사업 "날자"를 시작하는 기자회견에 다녀왔습니다. 작년에 이어 올해까지도 청년실업률 1위라는 불명예를 차지하게 될 것이 '확정적인' 대구. 그래서 그런지 언론에서도 많은 관심을 보이더군요. 오랜만에 많은 카메라 앞에서 기자회견을 해 본 것 같습니다. (사)대구청년센터, 함께하는대구청년회, 21세기대구경북지역대학생연합, 경북대학교총학생회, 영남대학교총학생..

#2/활동_log 2009.10.27

산책하고, 학자금 서명도 받은 '1석 2조' 주말.

매월 마지막 토요일께 동구당원들과 함께 산행을 해왔었는데 이번에는 한적한 주말, 좋은 곳에 가서 경치 구경도 하고, 학자금 서명도 받으려고 일요일 봉무공원에 나가봤습니다. 시내중심가처럼 유동인구가 그렇게 많은 곳은 아니지만, 산책하러 나오신 분들이 꽤 있으시더군요. 공원입구 부근에 자리를 잡고 시작을 했는데, 생각보다 잘해주시더군요. 시내중심가처럼 이리 저리 뛰어다니지 않아도 되고, 마이크들고 떠들지 않아도 나름 한적한 분위기에서 잘 되더군요. 바삐 내려가시다가도 선전판을 보시곤, "어~ 괜찮네"라며 돌아오시던 분. 산책 시작하는 중이니 한 바퀴 돌고와서 하겠다곤, 얼마 뒤 다시 돌아오셔서 해주시던 분 등 등 총 81명 서명을 받았습니다. 만족할만큼 서명을 받곤 우리도 느긋하게 단산지를 한 바퀴 돌았습니..

#2/활동_log 2009.10.27

주말, 아이들과 함께 사과따기 체험은 어때요?

가을이 성큼 다가온 10월 24일. 신나는 효목 방과후 학교(http://cafe.daum.net/happyhyomok) 아이들과 함께 청송에 사과따기 체험에 다녀왔습니다. 지금은 제 옆지기가 상근 교사지만 재작년까지만 하더라도 제가 상근교사였다죠. 시간이 흘러 당시 초등학생 고학년들이 이젠 중학생이 되었는데, 그 때나 지금이나 말 안듣는 것은 똑같군요.^-^; 9시에 출발. 도시락 준비하고 하느라 8시 30분까지는 오라고 했는데, 조금씩 늦는 아이들이 많더군요. 그래도 출발시간 보다는 늦게 온이들은 없었습니다. 좀 일찍온 아이들은 점심으로 먹을 주먹밥을 함께 만들었습니다. 도심을 벗어나 청송으로 가는 길목으로 들어서니 '가을풍경'이 더 확연하게 들어오더군요. 청송까지 가는 길, 그렇게 먼 길은 아니었지..

#2/일상_log 2009.10.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