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 227

10만명 어르신 치료비 vs 도로 정비

10월 1일, 오후 2시. 대구시청 앞. "내 사랑은~ 해바라기~ 꽃~♥" 흥겨운 트로트 음악이 흐르는 가운데 집회 현수막이 펼쳐져 있고, 주차장 한 켠에 경찰버스가 3~4대가 낯설게 서 있더군요. "고협압, 당뇨 어르신 권리선언 집회" 시작 전 모습입니다. 10만명이나 되는 사람들에게 이뤄지던 지원을 일거에 중단해 버린 일이기에, 짧은 기간 동안 이와 관련된 서명을 받으면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셨다더군요. 오늘은 그 연장선상에서 "심뇌혈관 치료비 일방적 삭감"에 대해 고혈압과 당뇨를 갖고 있는 어르신들의 "권리선언"의 자리가 마련되었습니다. 뙤약볕이 내리쬐는 집회장에는 많은 사람들이 함께하진 못했지만, 주차장 그늘 인근에는 삼삼오오 어르신들이 모여서 귀를 기울이셨다곤 하더군요. 집회장에 앉아 생각해보니, ..

같은 호흡

민주노동당 대구시당 임시대의원대회. 정족수에서 한 명이 모자라서 '무산'되었네요. 아쉬웠지만, 참석한 대의원들과 함께 사업계획에 대한 간담회로 대체할수밖에 없었습니다. 사업계획 논의 등 필요는 했으되, '쟁점'이 될 만한 내용은 없었던 대의원대회. 연휴 등 상황들이 맞물리면서 결국은 무산이란 결과로 이어졌네요. 아무래도 조용한 것보단, 좀 분다워야 '관심'을 받게 되는 법인데 말입니다. 모두들 "늦지 않게 총선/대선에 대한 준비를 하자."는 것에는 이견이 없는 것 같더군요. 그와 관련된 다양한 의견들이 오고가는 가운데, "같은 호흡"이란 말이 떠올랐습니다. 다양한 계획들을 늘어놓고 사업을 펼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사업을 중심에서 풀어나가야 할 "간부"들부터 같은 곳을 바라보고, 같은 호흡으로 뛰는게 ..

상임위 회의, 굳이 촬영을 거부할 이유는 없었는데..

2010년 2차 추경예산 심사. 사전에 지역케이블 방송에서 상임위원회 회의 모습을 녹화/방송하겠다고 했습니다. 저야 뭐 괜찮다고 했는데. 당일 오전에 되어서야 다른 의원님들이 거부를 하시더군요. 민감한 사안이 있을 수도 있고, 예산이라는게 어디에 얼마를 배치하게 될지까지 얘기하는건데 세세하게 다 방송되는 건 오해의 소지도 있을 수도 있다는게 이유였습니다. 어차피 상임위 회의 내용은 "회의록"으로 작성되어 공개될텐데, 영상으로 모습이 담기는 것에 대한 '부담'이 컸던 것 같습니다. 공개 시기와 방법의 차이만 있을 뿐. 녹화를 거부할 이유는 될 수 없는 것이었죠. 상임위 참관도 신청하면 '허가'를 받고 가능하게 되어있는데 말입니다. 아쉬움이 남는 부분입니다. 2010년 2차 추경예산 예비심사. 제가 질의하고..

"한반도 평화실현" 2010년 8.15대회,

2010년. 천안함 진상규명, 한반도 평화실현 8.15대회. 해년마다 참여하는 행사였건만, 최근년 들어선 분위기가 사뭇 다릅니다. "너무 기념식으로만 진행되는 것 아니냐?"는 푸념을 늘어놓을 정도로 분위기가 좋았던 때도 있었던 것 같은데... 요즘은 "이거 이러다 진짜 전쟁나는거 아니야?"는 푸념으로 바뀌었습니다. 평화도 아닌 "전쟁"을 기념하는 "전쟁 기념관" 앞에서 사전 집회를 마치고 서울역까지 행진. 그나마 그 행진도 막아 나서더군요. 한참을 막다가 길은 열어줬으되, 걸어가는 도로 옆으론 온통 경찰차 뿐. 뭐가 그렇게 '가릴 것'이 많답니까? 남-북 관계를 자주적으로 풀어나갈 '지랫대'마저도 상실한 것 처럼 보이는 요즘. 그나마 그 역할을 할 수 있는 것은 평화와 통일을 바라는 '국민'들 뿐 일 것..

KEC 노동자들에게 물을! 트위터로 확인한 지지와 응원~

지나가며 들었던(?) 구미 KEC 파업 소식. [참세상] KEC농성장 단수, 단전 “조합원들에게 물이 필요 합니다” 사측, 교섭조건 내걸고 사실상 교섭 회피 대구에서 가까운 곳임에도 불구하고 관심있게 지켜보질 못했었는데... 마침 민주노총 구미본부에서 "KEC 노동자들에겐 물이 필요합니다."라는 제목으로 상황을 알려달란 메일이 와있더군요. 지역 사업장인 대구탁주의 경우에도 사측의 어이없는 태도로 교섭이 안되고 있는데(대구탁주 파업 상황 관련글), 내용은 달라도 이곳도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미안한 마음. 응원하는 마음을 담아 간단하게 글을 남겼는데, 많은 분들이 지지와 응원을 보내주셨더군요. 모쪼록 별 것 아닐수도 있겠지만. 이런 사람들의 응원과 지지. 나아가 모아지는 '물'들이 KEC 노동자들의 승리..

#2/활동_log 2010.07.29

율하체육공원 테니스장관련 민원.

7월 29일 오후에 연락받은 민원. 해당 부서 업무보고를 불과 얼마전에 받았음에도 정확한 부분에 대해서는 기억이 나질 않더군요. 민원의 요지를 정리하고, 담당자와 연락하면서 내용을 정리해서 회신해드렸습니다. 번영하는 동구청 변화에 동구의 주민으로서 항상 자부심과 긍지를 가집니다. 동구청장님 이하 모든 부서에서 주민을 위한 치정을 항상 주민들의 살기 좋고 행복한 복지 동구청이 되고 있음에 노고가 많습니다. 특히 율하공원 내 ‘박주영 축구장’과 ‘인조 잔디 테니스장’에 연일 수십명 주민들이 건강과 체력을 다지는 공원을 조성해 주심에 무한한 감사를 드립니다. 근간에 ‘인조 잔디 테니스장’관리 조례가 만들어지면 원활한 테니스장 운영이 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인조 잔디 테니스장(4면)’이 동구생활체육..

가벼운 첫 걸음, "풀뿌리 생활정치 대구기초의원 모임"

2010년 지방선거의 결과로 탄생한 진보/개혁 성향의 기초의원들. 각 구별로 놓고 보면 '소수'에 불과하지만, 머리를 맞대면 더 나은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 같단 생각에 '모임'을 만들었습니다. 준비모임에서 매월 마지막 일요일 오후에 모이기로 했었기에, 7월 25일(일) 오후에 봉덕시장 상인회 교육관에서 모임을 가졌습니다. 공식적인 '안건'들 보다도, 각자 한 달여간 의회에서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에 대한 이야기들을 하는데 더 바빳던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재선'에 '의장'까지 맡으신 김현철 의원이 많은 '조언'을 해주시더군요. 모임의 공식적인 안건과 관련한 결정사항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참가자 확정 : 시작은 민주당,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국민참여당, (풀뿌리 무소속) 기초의원 중 모임..

불로 막걸리 파업, 단돈 만원 때문에?

파업 한 달이 넘어가고 있는 대구탁주(불로막걸리) 다녀왔습니다. 상황이 잘 풀리지는 못한 채, 사측에서는 직장폐쇄를 감행했고 오늘에 이르러선 일부 노동자들과 함께 공장을 재가동했더군요. 오늘부터 다시 시판이 시작된다고는 하는데(한국일보 : 대구탁주, 불로막걸리 21일께 시판 재개), 하루빨리 불로막걸리 먹고픈 마음이야 같은 마음이겠지만 이대로는 안될 것 같습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요즘처럼 막걸리의 인기가 높을 때가 없었습니다. 막걸리가 잘 팔리니, 안에서 일하시는 분들도 월급은 많이 받겠지란 생각을 하실듯한데, 현실은 전혀 그렇지 않더군요. 10년 동안 일하면서 제일 많이 받아본 월급이 137만원. 그것도 휴일 하루도 빠지지 않고 해서야 받을 수 있었던 월급입니다. 나아가 30년 일하신분의 월급은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