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국이 주말 배송 안할꺼라카던데. 그라믄 우리도 주말엔 좀 쉴 수 있지 않겠나."는 이야기를 나눴던게 벌써 몇년 전. 지금처럼 택배문제가 사회적 이슈가 되기도 전이었지만, 그나마 공공에 가까운 곳에서 먼저 움직이면 그렇게 달라지지 않을까 기대를 했습니다. 그러나 기대와 달리 현실은. 총알이니 로켓이니 하면서 일요일이고, 새벽이고 가릴 것 없이 물건을 날라야만 하는 세월이 되어버렸네요. 그 시간동안 물류 산업은 커지고, 이익도 늘어만 갔지만 정작 노동자들은 숱하게 과로사로 쓰러져갔습니다. 그 숱한 희생이 있고서야 이대로는 안된다며 과로사를 방지하자고 '사회적 합의'를 하게 되었습니다. 오래된 일도 아니네요. 최종 타결은 지난 6월이었으니 말입니다. 이제는 좀 달라지겠거니 기대를 걸었던 것도 잠시였습니다..